크릴오일 처럼 약사들 사이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없습니다. 어떤 약사는 복용을 권하지만 특정 약사는 크릴오일대신 오메가3 복용을 추천합니다. 그렇다면 오메가3를 추천하지 않는 6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첫 번째, ‘가격이 너무 비싸다.’입니다.
오메가3 대비 함량과 구성은 다르지만 보통 1알당 가격이 오메가3는 200원~300원인데 크릴 오일 같은 경우는 1알에 400원~800원까지 두 배에서 서너 배 이상 비싼 제품입니다. 그 정도 가격을 주고 먹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두 번째, ‘함량과 구성이 오메가3보다 과연 좋은가?’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크릴 오일을 보시면 불포화지방산 EPA랑 DHA 합 기준으로 보통 알약 크기가 작은 게 있고, 큰 게 있는데 큰 걸 먹어도 합이 180~200mg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오메가3는 800~1000mg 정도가 되는데 200mg밖에 안 되기 때문에 4배에서 5배 함량이 낮고, 크릴 오일의 장점인 포스포리피드, 인지질이 들어 있는게 장점이잖아요? 그래서 인지질의 함량을 봐도 보통 500mg 정도, 많게는 700mg까지 들어가 있는데 이게 많은 용량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스타잔틴이라는 눈에 좋은, 혹은 몸에 좋은 항산화제가 들어있는데 아스타잔틴도 mg 단위가 들어 있는게 아니고 0.2mg 이 정도만 들어있어요. 항산화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함량이 워낙 떨어지기 때문에 과연 이점이 있을까라고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메가3 대비 크릴 오일은 인지질이 붙어 있는 파이토솜과 비슷한 구조이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어떤 데이터에서는 실제로 흡수율이 3, 4배 높다고 하고 어떤 데이터에서는 차이가 없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흡수율이 높든, 안 높든 간에 함량 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에 몇 배가 흡수가 많이 되더라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세 번째, 크릴 오일은 마케팅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홈쇼핑과 종편에서 만들어진 합작품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원래 크릴 오일은 옛날부터 있었는데 2년 전 종편에서 좋다고 얘기를 하고, 뭔가 과장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이거 먹으면 다이어트에 좋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열풍을 만들어냈는데 인위적인 이런 마케팅으로 인한 시장 형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지 않아서 건강기능식품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품으로 분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게 좀 찜찜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다 섯번째, 효능이 좀 모호합니다. 실제로 안구 건조증이나 이런 측면에서는 크릴 오일이 더 우수하다는 데이터도 있지만, 아니라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이 가격을 주고, 이 함량을 먹었을 때 과연 이점이 있을까요?
여섯번째는, 미세플라스틱 이슈가 있었죠?
이 크릴이 플라스틱을 먹어서 쪼개가지고 분해해서 더 작은 플라스틱으로 몸에 넣어놓고 있는데요. 크릴 오일을 먹게 되면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올 수 있다는 거죠. 이 미세플라스틱은 큰 어종의 생선보다는 작은 크릴이 직접 먹어서 분해하는 이슈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찜찜합니다. 검사 규정도 현재 없습니다.
이런 여섯 가지 이유로 크릴 오일을 기피하는 약사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크릴 오일의 장점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 알약이 워낙 작아서 목 넘김이 편하다.
-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위장장애가 덜 하다.
- 생선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복용할 수 있다. 물론 갑각류 알레르기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크릴 오일의 열풍, 무엇 때문에 생겼을까요? 정말 효과가 좋아서 그럴까요?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걸까요? 후자라고 생각하는 약사들의 생각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고, 휘둘리지 않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영양제 > 오메가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역력 가장 중요한 영양제는 오메가3부터 시작합니다. (0) | 2020.04.06 |
---|---|
오메가3, 안전하고 효과 좋은 복용법, 용량에 대해? (0) | 2020.03.31 |
영양제 보관법 - 오메가3 보관법, 언제 먹어야 할까 (0) | 2020.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