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비타민 복용으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비타민 B은 암을 유발한다는 기사와 베타카로틴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하여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죠. 실험이라는 것이 조건에 따라 그 결과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단편적이고 공포스러운 내용만 알림으로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번은 베타카로틴에 대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1. 베타카로틴, 폐암을 유발한다 연구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기능으로 몸에서는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식물성 항산화제입니다. 따라서 베타카로틴을 복용하면 폐암 발생이 20~30%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베타카로틴을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면 폐암 발생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요. 이런 근거는 아래와 같은 연구가 근거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ATBC 연구(알파토코페롤과 베타카로틴 암 예방 연구)는 핀란드 거주 중인 남성 흡연자 약 2만 9천 명을 대상으로 베타카로틴 20mg인 66,000iu와 비타민E 50mg을 복용시켜 8년간 조사하며 연구를 한 내용입니다.
그 결과는 베타카로틴을 먹지 않은 흡연자 14,560명 중 402명이 폐암을 일으켰고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474명이 폐암에 걸려 전인 원수 대비 각 2.75%와 3.25%가 발병된 겁니다. 사실 두 그룹의 차이는 겨우 0.5% 차이만 나게 되는데요. 하지만 0.5%라는 숫자가 극단적으로 보이지 않아 베타카로틴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폐암 환자 수 402명 대비 복용 그룹 폐암 환자 수 472명을 통계처리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전체 실험 인원수 29,000명은 사라진 채 폐암 위험률 18%가 높다는 통계처리만 남게 됩니다. 0.5% 차이가 18%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1994년 핀란드 남성 흡연자 약 2만 9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은 집단이 폐암 발생이 18% 높았다.라는 결론으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두 번째, CARET 연구(베타카로틴과 레티놀 효능 실험)로 알려진, 1985년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베타카로틴이 폐암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그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냐는 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흡연자나 석면에 노출된 18,314명을 대상으로 50%는 가짜 약을, 50%는 베타카로틴 300mg, 비타민A 25,000iu를 4년간 복용케 하였습니다.
결과는 가짜 약을 먹은 8,894명 중 159명이 폐암이 발생하였고,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사람 9,420명 중 229명이 발생하였습니다. 두 그룹의 인원수 차이는 70명. 전체 인원수 대비 폐암 발생률의 차이는 0.65%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폐암에 걸린 환자 수 159명을 기준으로 보면 베타카로틴을 복용한 그룹의 229명은 상대적 위험률이 28% 높게 됩니다. 역시 0.65% 차이가 28% 차이로 표현이 가능한 거죠.
하지만 여기서 다시한번 봐야 할 이슈는 4년간 복용했다는 베타카로틴의 복용량입니다. 두번째 CARET연구에서 복용한 베타카로틴 30mg. 20mg을 복용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일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베타카로틴의 용량은 1mg 미만에서부터 5mg 전후까지가 가장 많았고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해외 제품에서는 25,000iu. 즉, 약 7.5mg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앞서 실험에서 복용한 20~30mg의 1/3에서 1/10 수준인데 과연 이 정도 양을 정말 4년간 복용을 했는지 의문이고 몸에 좋지 않았을 텐데요.
2. 베타카로틴, 폐암과 무관하다는 연구
반대로 베타카로틴이 폐암과 무관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첫 번째, Physicians’ Health Study 연구인데요. 22,000명의 남성 의사에게 베타카로틴을 2일마다 50mg씩 주고 비교한 연구가 있습니다.
두 번째, Women Health Study로 약 4만 명의 여성에게 2일마다 베타카로틴 50mg씩을 복용케 한 실험이었습니다.
남자 흡연자에게 베타카로틴은 폐암 유발 가능성을 무시할 정도이며, 두 연구 모두 베타카로틴이 폐암과 무관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3. 베타카로틴, 주의할 점
고용량으로 장기간 베타카로틴을 복용하는 것은 주의를 해야 합니다. 2019년 12월 식약처에서 베타카로틴의 섭취 주의 사항으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의무화하였습니다. 흡연자의 경우 폐암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할 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그리고 분명히 장기간, 과잉 복용이라는 문구를 삽입합니다.
4. 요약
첫 번째 베타카로틴 3mg, 5mg 정도의 함량으로 수개월 먹는 것은 폐암을 유발하지 않는다.
두 번째 베타카로틴 20mg. 이상의 고용량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세 번째, 전문가와 상의 후 적절한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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